○ 먹고

호주산 장조림 맛있게 만들기, 호주산 양지, 그래도 한우 장조림 완승/

S맘 2020. 11. 19. 17:43
반응형

반찬 중 많은 사랑을 받는 아이 중 하나가 장조림일 거예요. 

저도 중3 아들이 있어서 장조림을 자주 합니다.

아들이 장조림버터비빔밥을 무척 좋아합니다.

먹성 좋은 중3이라서 장조림 고기를 정말 들이부어서 먹습니다. 

 

전 다른 용도는 몰라도 국, 장조림은 무조건 한우 고집입니다. 

한우 장조림은 정말 핏물만 잘 빼서 간장과 마늘만 넣어도 맛있습니다. 

 

한 번은 저렴한 호주산 장조림감을 보고 구입해서

양파, 표고버섯, 다시마 등 각종 감칠맛 재료 넣어서 장조림을 해보았는데

결론적으로 장조림 고기 씹을 때 어쩔 수가 없습니다. 

간장이 아무리 맛있어도 고기 씹을 때 별로 맛이 없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이마트에서 호주산 양지를 발견합니다.

양지란 원래 최고의 국거리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음... 양지는 맛이 풍부하니 그냥 호주산 장조림용보다 나을 거라는 계산에 일단 작은 한 팩만 가져 옵니다. 

한우 장조림 가격의 반 보다도 조금 더 저렴합니다. 

 

 

일단 물에  조리하는 고기는 핏물을 잘 빼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피를 잘 빼야 누린내가 안 나거든요. 

전 넉넉하게 물 2번 갈아 주면서 1시간 정도 핏물을 뺐습니다. 

음... 한우보다 핏물이 적어요. 

 

 

 

야들야들하게 하고 싶어서 압력솥을 이용합니다.

마늘을 많이 넣고 간장을 넣고 다른 부자재는 안 넣었습니다. 

 

 

고기를 찢기 위해서 따로 담아두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고기는 절대 절대 손으로 찢어야 맛있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양념이 잘 배서 더 맛있거든요. 

못 믿으시겠다면 반은 손으로 찢고 나머지 반은 칼이나 가위 이용해보세요. 

맛이 정말 다릅니다. 

 

 

이번에 계란으로 준비했습니다. 

뭐... 요즘에 꾀가 생겨서 메추리알도 삶아서 껍질 벗겨 나온 것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계란은 제가 삶아서 껍질 벗긴다는... ㅋㅋㅋ

 

 

양지라서 그런지 정말 예쁘게 잘 찢깁니다. 

 

 

전 귀찮아도 장조림 국물은 따로 담아서 식힌 후 위의 기름을 걷어냅니다. 

 

 

음... 고기랑 국물을 먹어보니 2%가 아닌 10%는 부족한 거 같습니다. 

물론 그냥 호주산 장조림감에 별 재료 때려 넣은 것보다는 맛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소환합니다.

제가 만든 음식맛이 뭔가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전 연두를 사용합니다. 

전 다** 같은 조미료는 아예 집에 없어요. 아... 전 집에 설탕도 없어요. 

그런데 연두랑 참치액은 좋아합니다. 

연두의 경우는 저의 비밀 병기입니다. 

한 스푼만 넣어도 정말 맛이 깊어지거든요. 

 

이번 장조림의 경우는 솔직히 3 테이블 스푼 때려 넣었습니다. 

사실 장조림이 맛 없을 것을 대비해서 처음 간장 양도 적게 잡았습니다. ( 이런 치밀한 계획성이란... )  

 

 

그리고 또 다른 병기인 베트남 고추도 큰 놈으로 2개 넣어줬습니다. 

꽈리꼬추가 더 좋긴 한데 집에 없었거든요. 

 

 

이번 장조림의 결과물입니다. 

 

일단 연두와 베트남 고추로 장조림 국물맛은 제법 좋습니다. 

고기도 같은 호주산이지만 장조림용보다는 확실히 양지가 더 맛있습니다 

그래도 귀신같이 한우장조림과 구분해내는 중3 아들입니다.

맛있긴 한데 평소 먹었던 것보다는 별로고 고기도 지금껏 먹었던 거랑 다르다고 합니다. 

 

응... 알았어...

엄마가 술 줄이고 대신 넌 계속 한우로 장조림 해줄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