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고

돈암시장 태조감자국,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는 감자탕

S맘 2020. 12. 2.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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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뜨끈한 것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일요일 오후 신랑이 대학교 때 먹던 돈암시장 감자탕이 생각난다고 해서 차 끌고 나섰습니다. 

돈암시장의 태조감자탕, 태조감자국 자리에 가니 영업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그 앞에서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친절한 한 상인분이 우리 모습을 보고 딱 아셨는지

태조감자탕이 옮긴 곳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성당 사거리에 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태조감자탕, 태조감자국

정확하게 태조감자탕이 아닌 태조감자국입니다. 

 

 


■■■ 태조감자국 위치 ■■■ 

 

 

태조감자국

전화번호: 02-926-7008

주소: 서울 성북구 보문로34길 43 b1

        성신여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303m

영업시간: 10:00~01:00 ( 매일 )

 

 

 


■■■ 태조감자국 메뉴 ■■■ 

 

 

메뉴판이 벽에 크게 보기 좋게 걸려있습니다. 

좋다: 17,000원

최고다: 20,000원

무진장: 25,000원

혹시나: 30,000원

뼈 추가 가격은 3개 7,000원 / 4개 9,000원 / 5개 10,000원

다른 사리 가격도 다 1,000원에서 1,500원 사이입니다. 

일단 메뉴의 가격이 무척 착합니다.  

 

 

 

 

게다가 무려 63년 전통이라는 글자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저는 최고다 20,000원짜리를 주문하려 했는데,

신랑이 무슨 말이냐면서 무진장 25,000원짜리고 주문을 했습니다.

 

수제비나 당면 사리를 추가로 주문할까 했는데 신랑이 기본적으로 사리가 조금 나온다고 해서 

일단 먹어보다가 추가 주문하기로 합니다. 

 


 

 

가게 내부는 무척 깔끔합니다. 

 

 

1958년부터 시작했습니다. 

무려 3대가 이어서 하는 감자탕집이라니 멋집니다. 

대를 이어서 하는 음식점 믿음이 갑니다 

 

 

밑반찬은 무척 조졸합니다. 

고추와 양파, 깍두기입니다. 

깍두기 맛은 평범합니다. 

깍두기가 정말 맛없는 음식점들도 많은데 태조감자국의 깍두기 맛은 크게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단점이 될 정도는 아닙니다.  

 

 

25,000원인데 정말 푸짐합니다 

신랑 말대로 떡사리와 수제비와 당면까지 사리가 조금씩 나왔습니다.

수제비 정말 좋아하는데 수제비도 있어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25,000원인데 그냥 보기에도  등뼈와 감자가 상당히 많습니다 

 

 

드디어 끓기 시작합니다.

감자탕은 끓일수록 더 맛있다는 거 아시죠?

 

태조감자국의 첫 국물 맛은 깔끔하다는 느낌이 강했고

끓일수록 깊은 진한 구수함이 느껴집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잡내가 없이 깔끔합니다.  

 

 

고기 또한 잡내 없이 깔끔하게 맛있습니다.

고기 익힘도 딱 좋아서 질기거나 흐물거리지 않습니다. 

특히 고기와 깍두기를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고기와 국물은 정말 맛있는데 

의외로 감자는 솔직히 맛있지 않았습니다. 

감자는 식감 그리고 맛도 뭔가 부족했습니다. 

감자탕에서 감자를 더 좋아하는데 이번에는 고기가 더 맛있었습니다. 

 

감자는 좀 아쉬웠지만 고기의 경우는 양도 많고 게다가 맛과 식감 둘 다 좋습니다. 

게다가 떡, 수제비, 당면 건져 먹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수제비와 당면을 워낙 좋아해서 추가로 주문해서 먹고 싶었으나 

감자탕을 먹고 나면 꼭 해야 하는 것이 있어서 

아쉽지만 추가 사리를 패스했습니다. 

 

 

감자탕의 고기와 감자를 먹고 나면 볶음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처음엔 볶음밥 1인분만 주문하려고 했는데

역시나 신랑이 무슨 말이냐고 해서 볶음밥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결과는 1인분만 주문했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성인 2과 성인을 능가하는 식욕을 가진 중학교 3학년, 이렇게 세 명이서 

무진장 25,000원짜리 감자탕과 볶음밥 2인분을 깔끔하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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